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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4일 목요일

투자의 여왕

근래 재밌게 보고 있는 만화이다.
스투 구뎅피 애독자인데 요즘은 투여의 애독자로 변신했다.

전체적 줄거리는 다소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본래 목적인 투자 지침서로서의 쉬운 설명이나 재밌는 예시 같은 것들은 충분한 읽을 가치를 부여해 주고 있다. 요즘은 단행이 나왔다고 선전을 엄청 해 되던데...
주인공이 제대하고 좋아 하는 여자 선배를 찾아가서 우연히 투자에 대해 튜터링을 해주는 것이 이야기 인데 작가는 가치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투자 초보인 여자 선배의 입장에서 도와준다. 나중에 그 선배가 여왕이 되는 것이 이 만화의 줄거리일까? 전반적인 경험으로 봐서는 그 여선배가 여왕이 되는 것을 보려면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ㅡㅡ;; 작가들은 인기 좀 끌었다 싶으면 딴 짓을 하도 많이 해서리...
지나가는 얘기지만 만화가란 직업이 고달픈 것은 잘 알지만 직업적 프라이드를 지키지는 것은 중요할  듯하다. 한국 시장의 악순환을 시스템 탓하는 것은 그 시스템에 속한 자신들을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이 든다. 이러다 돌 맞는건 아니겠지...ㅡㅡ;;

주인공이 매번 엣지로 얘기하는 기업 가치에 따른 시장 평가를 어떻게 볼 수 있느냐는 자신만의 내공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나중에는 좀더 구체적인 얘기를 하겠지만 지금은 재무재표를 보고 기업을 펀더멘털을 평가하는 것이 주가 가치를 정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 모르겠다. 당장의 작전 세력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있어서 운이 좋게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다..라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단기 매매와 다를 것이 뭐가 있냐는 것이지. 회사 다니면서 주식 시장을 매일 관찰하지 않으면 현재 코스피 지수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축이나 하라고 할 테지만...ㅡㅡ;;

주인공이 얘기하는 가치 투자의 개념에서 봤을 때는 캐시 플로우나 영업 이익률 같은 것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보통 주식의 가치를 내재가치로 봤을 때 현재 비지니스에 대한 실적이 미래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오늘 잘 나가던 회사 주식 들고 언제 오르나 기다리다 몇년을 지지부진하거나 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만화에서 웨인 로스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회사에 투자하려고 할때 주인공이 그 회사 실적이 별로라 왜 하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그 대답으로 그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기 때문이라는데...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가치 분석이라는 것이 다양한 정보를 통한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다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엔트로피가 주어졌을때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에 따라 우리는 오류 확률을 가질 텐데 그 정보의 양이란 공정한 것은 아니다. partial vs. full observable decision process 의 성능 차이는 크다.

문제는 시장의 흐름에 대한 변동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 자신의 변동도 무시 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묶어 두었던 돈을 갑자기 집을 옮기면서 급전이 필요해서 팔았는데 그 다음달 장이 폭등해서 결국 이익을 보지 못했다...혹은 반대로 적금 만료로 은행에 갔더니 행원이 좋다고 추천한 상품을 덜컥 샀는데 다음날 부터 곤두박질 치더라.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도 그 탓일 듯 한데 여하튼 그건 본인 의지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나 디지털 상품이나 인터넷 회사들 같은 경우의 비지니스 환경은 오늘 내일이 다르다. 오늘 잘 나가던 회사가 내일 갑자기 힘들어 진다. 장벽이 낮은 탓도 있지만 글로벌 경쟁을 해야하는 업체들의 기업환경을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안방에 앉아서 외국 시장 분위기까지 살피기란 어렵다. 회사원들 몇이나 뉴욕 타임즈나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을 거란 생각을 하나? 조중동 네이버 짜라시들 보면 연예기사가 90%이다.

결론은 일반인 들이 공부해서 주식에 투자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그들은 장기나 단기나 모든 투자에서 루저가 될것이다. 그들이 시장 흐름을 읽기엔 능력이나 정보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기술 투자로 돈을 벌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브로커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이 제일 좋으나 수익은 형편없고 수수료만 강탈 당할테고 그러다 보니 부동산 버블만 계속 늘어간다. 이에 우리는 개미들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보니 유튭에 주식 로보트가 떠돌아다니면서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아마도 구글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월가에는 로보트가 있다고 얘기는 들었다. 개미들은 못 쓰겠지만...

개미들을 위한 주식 로보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에게도 똑 같은 정보가 주어져야 이 게임에서의 fairness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음...쉬는 시간에 만들어야 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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