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인생의 반을 살아온...평균 수명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평탄하다고 말하기는 그런 삶 속에서 느낀 건
사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한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이나 좌절감 같은 것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 장애가 되고 있을 뿐이다.
재화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절제할 수 없기에 이 사회는 사람들을
개발이라는 일정한 방향으로 몰고간다. 마치 아침에 지하철로 우르르 버스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처럼 아무 생각없이..혹여 생각이 있더라도 어쩔수 없이 몰려다닌다.
더욱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노동이나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자본에 의한 이익 창출을 미화하고 있기에
모든 가치는 돈에 의해 재평가 되고 있다.
가족내 아빠의 가치도 돈 잘버는 옆집 아저씨와 비교 평가 되고,
능력있는 아내라는 것도 매달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생각되는것이 요즘 사회다.
전체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부의 불균형은 심각한 박탈감을 유발하기에
OECD 국가 중에 자살율 1등을 달리는 한국을 보면 자본주의가 좋은것 만은 아니다.
인간의 탐욕이 개발과 경쟁이라는 것에 큰 동기를 부여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서 받는 풍요와 더불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전통적 가치나 자연을 잃어 온
것도 사실이다.
한 사회에서 남들처럼 우르르 정신 없이 몰려 다니다 보면 방향성을 잃는건 당연하다.
중년에 내가 왜 사는지 그 의미 조차 불분명할때가 많다. 다행히 그 사회의 흐름에
속해 있을때는 정신 없어서 그것 조차 모르고 있다가 막상 그 무리에서 떨어지면
공황 상태가 된다. 나이 들어 명퇴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간다.
자본주의 사회 심지어 신자유주의를 외치는 현 정부에서 그 흐름에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없을것 같다. 그래봐야 그 사회에서 루저 혹은 아웃사이더 소리만 들을 뿐이다.
능력 없는 아빠에게는 인격도 주어지지 않는 사회에 어떤 미래가 있는지 모르겠다.
진정한 용기있는 자라면 그 속에서 흐름을 바꾸려고 할것이고 평범한 자라면 그냥
남들 가는데로 용쓰면서 뒤쳐지지 않으려 발버둥칠 것이고 나 같은 사람이라면
뒤에서 욕이나 하면서 무력해 하고 있는게 다 일 것이다.
내 아이에게 그 사회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그 동안 배운 것 3가지 정도만 가르춰 주려고 한다.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 소위 비싼 사교육을 시킬수도 없는데 말이다..
첫째는 꿈에 대한 열정이다. 개발국이나 개도국이나 이제 굶어 죽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사회에서는 굶주림에 대한 공포보다는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더 크다.
하지만 굳이 다른 사람과 같을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하거나 열정이 쉽게 식어 버린다.
내 아이는 배는 고플 지언정 항상 뜨거운 가슴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둘째는 긍정적인 사고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개발국에선 굶어 죽을 이유는 없다.
단지 본인이 건강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다만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전제되어야 할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건강을 헤칠 뿐더러
일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힘들다. 좋은 생각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일을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만든다.
셋째는 건강이다. 피지컬한 건강은 그야 말로 삶의 기본적 가치이다.
그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
아이가 어느 하나 운동에 취미를 가졌으면 하는것이 작은 소망이다.
안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