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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0일 토요일

지붕뚫고 하이킥

여기 시간으로 어제 종영을 했는데 다른 일하면서 봐서 내용은 딱히 기억날만한 것 같지 않았다. 사실 전날 스포츠 기사에서 결말을 봐서 인지 그냥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인상적이지도 않았는데 어제 이후로 인터넷을 들썩이는 신세경 귀신설에 다시 한번 봤다.

재미 삼아 애들 글들에 댓글을 달아 본다..

첫째는 김병욱 감독이 굉장히 깐깐하다고 소문은 익히 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신세경 검정 고시 수험표에 똑 같은 필체로 생년월일 중에 연도만 바꿔 쓴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만약 어떤 이가 임의로 썼다면 월일까지 정확하게 쓰기는 힘들 것 같다. 또한 클로즈 샷을 이유 없이 하기는 힘든데 굳이 다른 수험표를 썼다는 것은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이다 라는 얘기가 많다.


내 생각엔 FD나 스텝들이 수험표를 잃어버려서 다시 만들었는데 생년을 잘못 썼을 수도 있다. 하루하루 만드는 일일극인데다 연장방송으로 다들 지친 상태였다고도 할수 있으니까. 스텝 중에 하나가 자기 생년 월일을 가지고 만들었다가 나중에 다시 만들때 너무 똑 같이 쓰기가 민망해서 년도를 바꿨을 수도 있다. 이는 연출부에서 해당 클로즈 샷을 편집하면서 이전 화면이 끼어 들면서 옥에 티가 발생했다고 보여진다.

둘째, 세경 본인이 영어를 공부를 열심히 한다던가 하는 내용은 이민을 암시했다는 네티즌들의 추측도 있었다. 세경이 이민들 타히티로 가는데 일전에 둘이 일러스트 전시회에서 로베르토의 마지막 휴양지를 보면서 대화 하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당시 작품이 원본이 아닌 제작진에 의해 수정 되었다는 것이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원본에는 남자가 긴 드라이빙 끝에 호텔에 도착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빨간 옷 입은 여자가 남자를 맞이하는 장면이다. 마지막 휴양지라는 제목처럼 차를 타고 온 지훈을 마지막 휴양지(죽음)으로 끌고가는 빨간 망토 여자는 세경??


위에 그림을 보면 두 그림이 다른 그림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나와 있는 로베르토 마지막 휴양지 책에 일러스트가 몇개 빠져 있던지 아니면 호사가들이 일부러 다른 이미지를 인터넷에 유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본 이미지는 사실 같다.


셋째, 닌텐도 위의 복싱 게임을 황정음이랑 같이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세경을 소개하는 자막에 '지옥에서 온 식모 세경' 이라는 글이 있는데...하필이면 왜 지옥에서 왔다는 표현을 했던 것일까?

글쎄...그건 작가가 좀 강렬한 표현을 쓰고 싶었던가 보지..ㅡㅡ;; 그럼 천국에서 온 식모라고 쓰면 이상하지 않나? 너무 과민 반응을..ㅋㅋ

넷째, 마지막 회에서 세경이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들... 세경 성격은 그 동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해 왔는데 공항 가는 길에 굳이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자기는 더 기다렸다가 가겠다는 기존에 하지 않던 행동 양상을 보인다. 지훈이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는 제의에 평소와 다르게 사양 없이 받아 들인 점 또한 이상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시간이 멈추길 바란다고 하며 묘한 미소를 짓는 것 또한 상황에서 맞지 않는 표정 연기임에도 방송을 나갔다는 것이 의도 된 것이라 생각하기에 무리가 없다. 마지막 지훈의 공항 가는 장면이다. 주행 장면에서는 옆좌석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알수 있다. 비록 화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형제가 목받침 이상으로 올라오는 것이 없다. 촬영을 나눠서 했다면 다른 엑스트라를 동승 시켜서 촬영이 가능한데 굳이 옥의티를 만드는 것은 감독 스타일에 잘 맞지 않는다.


연장 방송 하면서 제작진들도 많이 지친것 같고 촬영분을 나눠서 하다 보니 비오는 날 신을 처리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차 안에서 대화 신은 따로 물뿌려서 찍은거 같고 위에 도로 주행신은 비오는 날 대역으로 찍다보니 옥에티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음..

여하튼 지붕킥이 인기가 있긴 있었나보다..엉뚱한 귀신설까지 나오는 걸 보면..여하튼 일면 성공을 하긴 했는데 마지막에 세경 말처럼 끝없는 신분의 사다리를 올라가야하는 현실이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자격이 필요한 현실이나 그 현실에서 지쳐 포기부터 배워가는 성장을 겪어야하는 사람들... 우리에게 우리가 처한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어서 씁슬하기는 했다. 중간에 주얼리 정이랑 오현경이 싸울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 채플린의 말이 오늘따라 가슴 한켠을 찔러온다...ㅠㅠ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유학녀

유학길에 오르는 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들러본 해커스 게시판에 가면 항상 올라오는 얘기가 유학녀에 관한 것들이다. 내가 본 주위에 여학생들은 별로 없는데다 그다지 소셜이 좋지 않기에 사생활까지 알수는 없지만 개인 차이려니 하는 생각인데 대부분의 어학연수를 해 본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학위 과정에 있으면 시간도 제법 걸리기에 주변에 한인 학생들 사이에 말도 쉽게 돌고 해서 덜한 편일 듯 한데 어학 연수는 단기 과정이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판국에 그다지 주위 시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일듯 싶기도 하다.

아침에 학교를 오면서 핫팬츠를 입고 한국말을 하면서 지나가는 여자애들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학생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네들은 왜 그런건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아직도 많은 부분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데는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다.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처하게 되는 부당한 대우, 전통적 사고에 기반한 선입견 같은 것들로 매번 눈치를 봐야하거나 자신을 억눌러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런 것들이 타국에 오게 되면 주위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억눌러 왔던 것때문에 더욱 자신을 제어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적합한 나라가 아닐 수도 있다. 미국이 던져다 놓은 시스템을 덥썩 들여다 놓아서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체계 때문에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박정희나 전두환을 괜찮은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특이한 일도 아니다.

사람들은 자유를 갈구 하지도 않는다. 화장실에서 몰래 숨어서 담배 피는 여자들...불만은 많지만 정작 당당하지 못하다. 불법적인 일도 아닌데...유교적 관습은 자유에 대한 가치를 많이 제한 하는게 사실이고 전통적인 사고가 그 동안 한국을 지탱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수세기 동안 자유를 위한 뚜렷한 항거 조차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자유에 대한 가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냥 왕이 백성들 밥 안굶게 하면 잘한다고 생각하니 언론이 정부 소식통이 되던 말던 상관 안하는게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Undie run

어제가 종강이었던가? 하릴없이 랩에 있다 자정 가까이 되어서 나섰는데 온 동네가 시끌 벅적했다.
머냐...ㅡㅡ;;

집으로 가는 중간 중간에 학교 경찰 들이 깔려 있어서 이 야밤에 누가 데모라도 하나? 생각했더니
애들이 언다이 런을 하려고 떼거지로 모여서 뭔가 외치고 있었다.. 금요일 종강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게일리 쪽으로 가는데 애들이 온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서 가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몇해동안 수번의 학기를 마치긴 했지만 직접 보기는 첨이었다. 카메라가 없어서 촬영은 못했지만 LA 타임즈 블로그에서 사진하나를 가져왔다. 학생들 보면 남자애들은 몸매들이 참 좋긴하다. 내가 봐도..
여자애들은 그만 좀 먹었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눈에 확 띄는 여자분이 있어서...몸매가 장난 아니라는 생각을 했더니만 여자 리포터였던가 보다. 애들이랑 인터뷰하고 있는걸 봤는데 해마다 지겹지도 않은지..

역시 상황에 따라서 야한 것은 다르긴 한가보다. 해변에서 보면 비키니들로 가득 메우긴 했어도 그냥 아무 생각도 안나는데 도시 한가운데서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걸 보면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 ㅡㅡ;;
덕분에 애들이 도서관 쪽으로 가기전 까지 도로 한가운데 서 있어야 했지만..쩝..
어떤 여학생은 뭔 짓을 했는지 경찰이 연행하던데 누굴 팼나? 아니면 과도한 노출 같은거?

그래도 이와중에 집에 와 보니 우리 룸메는 벌써 꿈나라로 가셨다.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베니스비치

섬머타임 시작으로 한시간 잠을 못자서 인지 아침부터 헤롱헤롱 거리면서 게스트 하우스로 갔다.
간밤에 안드레아스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스카잎으로 받고서 일찍 들어가긴 했는데 피곤하긴 했나보다. 여하튼 아침은 먹어야 해서 부랴부랴 먹고 나섰는데 유난히 오늘은 캠퍼스가 넓어 졌는지 게스트 하우스 까지 꽤나 시간이 지나서 도착했다.

안드레아스가 호텔 로비서 루프트한자에서 받았다는 독일 신문 읽고 있다가 같이 첵크아웃하고 나섰다. 가볍게 아침에 캠퍼스 투어링을 하고 랩에 들러서 가볼곳을 구글링해서 프린트 하긴 했는데 정작 간 곳은 게티 밖에 안갔지만서도...

게티센터에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여기 저기에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아마도 주중에 내내 날씨가 침울하다 주말되어 갑자기 볕이 좋아서 인지 다들 밖으로 기어 나온 것 같았다. 게티센터에 들러서 한바퀴 돌아보고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베니스 비치로 갔다.

차는 퍼블릭 파킹에 대 놓고서 3시간 무료라고 해서 첨에는 설마 하고 놓고 3시간 넘었는데 주차원이 실제로 시간 체킹을 하고 있었다. 지붕 옥외에다 대 놔서인지 안걸리긴 했지만...혹시나 나중에 렌트 회사로 벌금이 갈지도 모르겠지만..흠...

3가에서 점심때 피자 좀 먹고 얘기 좀 하다가 베니스 해변을 산책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선글라스를 랩에서 들고 가길 잘했다 싶었다. 첨에는 그냥 가려다 지도도 프린트 할겸에서 랩에 들렀는데 덕분에 선글라스 덕을 톡톡히 봤다.

사람들은 해변에서 벌써 여름이 온것 마냥 비키니 아가씨들이 발리볼을 하기도 하고 스케이트 무리들이 열지어서 달리기도 하고 선탠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바에는 대낮부터 얼큰이가 되어 고래고래 고함 지르는 사람들도 있고...간만에 햇볕을 좀 봤더니 기분이 좀 상쾌해 졌다..^^

2010년 3월 4일 목요일

변비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직 몸이 환경 적응을 못해서 인지..스웨덴 갔을때도 엄청 고생을 하긴 했다.
아니면 운동 부족 탓인지...혹은 육식 위주의 식단 탓일 수도 있고..
여하튼 가는 횟수는 그다지 불규칙 적이진 않는데 문제는 경화되어 아침에 피를 봤다는 것이다..ㅠㅠ

예전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한약으로 만든 약이 생각나서 찾아 보았더니 이미 곰팡이가 펴서 못 먹게 되어 있었다. 보내주신걸 한번도 안먹었는데...ㅠㅠ 자식 몸 안좋다고 없는 돈에 약방에 가서 만들어다 머나먼 타국으로 보내실때는 이거 먹고 잘 지내길 바라셨겠지만 못난 자식눔이 먹지도 않고 그대로 쓰레기 통에 버렸다면 얼마나 안타까워 하실지..

예전에도 혼자 자취할 때면 집에서 밥도 잘 안먹는데 냉장고에 가져다 놓은 음식들이 상해서 버릴 때는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랬던것 같다. 사실 금액으로 따지면 그렇게 큰것은 아니지만 보낸 사람의 정성을 버리는 것 같아서일 것이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고 살것 같다. 혼자 사는 아들 밥 굶으랴 결혼한 딸 자식에게 회사 다니느라 바쁘다고 밑반찬 챙겨 주시는 어머니 생각은 같을 텐데..사느라 바빠서 한번 못 챙기시다 돌아가시면 이런 생각들이 많이 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