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일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수다라서 인지 그 다지 영양가가 없어서 인지 인기가 없다. 카메라라도 있으면 사진이라도 올려서 이쁘게 만들어 볼텐데...내 일상도 그 다지 지루하지만은 않은데 글들은 대부분 지루하다. 아마도 국어를 제대로 못배우고 나온 나의 글 실력 때문일 것이다.
저녁에 먹을 식량이 없어서 마트에 들렀다. 자취생에게 외국에서 먹을 거리란 마땅히 없다.
사실 먹을 거리가 없다기 보다는 외식은 비싸니까 혼자 해 먹어야 하는데 해먹는다는게 만만치 않다.
한식이야 그 동안 쌓아온 내공이 있으니 재료 몇가지로 뚝딱 만들어 먹겠지만...양식은 글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양식으로 뭘 만들줄 아냐고 물어보면 몇가지나 나올런지...
그 중에 가장 높을 것 같은 스파게티나 파스타 종류...면이나 파스타 삶아서 소스 뿌려 먹으면 된다..ㅡㅡ;;
스테이크? 이건 말이 그래서 그렇지 보통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해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같다. 일단 오븐이 필요하고 장시간의 노동이 필요한 지라...
생선 요리? 무슨 생선으로 요리를 할수 있을까? 겨우 연어 스테이크나 훈제를 사다 소스 뿌려 먹는게 전부...
닭요리...흠...역시 훈제는 어렵고, 삶으면 삼계탕? ㅋㅋ
참고로 스웨덴 향료들도 장난 아니다. 참기 힘든 후추...이건 냄새가 아니다. 그 외에도 마트 한구석탱이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각 종류의 양념들...소금도 잘못 사면 OMG..향이 있어서 잘 먹지도 못함..
결국 냉동 식품 코너나 레디메이드 닭, 샌드위치, 샐러드 같은 것들이 우리의 주요 타깃이다. 간만에 해산물 샐러드 하나를 주어 들고, 스웨덴의 특유의 올리브와 생강을 섞은 특이한 샐러드가 있다. 스패니쉬 샐러드 보다는 낫다. 그 옆에 잔득 쌓여 있는 라면을 보고 음...이건 또 먼가? 오~~ 소유라멘이 아닌가? 얘네들이 좋아하는 사리곰탕 육수가 아닌 간장 육수를 선보인 이름도 거창한 오리엔탈 누들이 몇가지 풍미에 따라 진열되어 있었다. 걔다가 할인 까지...
아마도 어디 쌓인 제고를 들고 온듯 한데...여튼 겉표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영어로 삼양이라 써져있는 것이 아닌가? 오...이것은 내가 아는 그 삼양???? 아니나 다를까 뒤를 보니 made in korea가 당당히 써져 있었다. 니뽕 누들도 잘 안보이는 이곳에 코려 의 삼양라면이 당당히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져온 오리지널이 다 떨어져서 그나마 간장라면이라도 먹어야 겠다는 심산으로 열몇개를 사들고 왔다. 캐숴의 웃음에서 넌 아시안이구낭? 이런 의미심장한 뜻을 살짝 보긴 했지만...
맛이 궁금한 나머지 집에와서 당장 끓여 봤다. 맛은 미국에서 애들 간혹 먹는 일본 제품이랑 비슷했다. 그래도 간장이 있다는게 어딘가? 맨날 노란궁물이나 사골국물에 먹다가 갈색을 보니 마냥 흐믓했다. 그리고 맛 종류도 뭐가 이렇게 다양한지...정작 안에는 스프하나 밖에 없으면서 겉표지는 엄청 다채롭다...ㅡㅡ;;
아마도 한동안은 그 제품이 생존해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스웨덴 사람들은 잘 안먹어서리...
흠...언제 동네에 있는 몽고반점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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