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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31일 일요일

비숍핑거

어제는 점심은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랑 캐밥 하우스에서 피자를 먹었다. 어제는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여기 온 이후로 그렇게 추운 날은 첨음 이었던 것 같다. 물론 돌아 다니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그렇긴 해도.
아침에 느기적 일어나서 양가에 전화 한번 돌리고...짐을 정리했다.

아침에 주인 아주머니랑 소피아가 거실에서 휴일 분위기를 잔득 내고 있었다. 조금은 민망한 욕실 가운을 걸치고 늦은 아침까지 부스스하게 있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주말 여유라고나 할까? 물론 내가 아침에 부산을 떠는 바람에 금방 유흥이 깨지긴 했지만서도... 그 전날에 파스타 소스가 맛이 가서 거의 밥을 안먹다 시피 해서 점심에 몹시 굶주린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날은 상황이 잘 안도와주듯이 이 친구들도 늦게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여기가 거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도 많던 캐밥 피자가 있어서 주문을 해서 봤더니 피자 도우에 캐밥을 얹어 놓은게 다였다. 스파게티랑 나눠 먹으려고 주문한건데 덕분에 따로 피자 하나를 더 주문해야 했지만...뭐랄까 캐밥이 무슬림 애들이 터키 같은데서 양고기를 빵에다 싸 먹으면서 나온 것이라는데 피터 얘기에 따르면 독일에도 그 일가가 있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쪽 동네에서 온것 같은데 스웨덴에는 돼지 고기로 만든다고 한다. ㅡㅡ;; 왜냐면 그냥 돼지고기가 맛있으니까...허긴 김치를 거기다 넣어 먹는들 누가 뭐라고 하겠냐만 문제는 그 정체를 모를 고기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난 첨엔 콩으로 만든 고기인 줄 알았는데 마치 채식인간들을 위한 고기 처럼 생기긴 했다. 근데 요나스 말에 의하면 잡다한 고기를 소세지 처럼 압축해서 만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안좋다고...ㅡㅡ;;

한국에서 교환으로 온 두 여학생은 여행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여자애들이 대부분 여행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그건 무엇때문인지 남녀 탐구생활에 물어보고 싶다. 난 관광은 별로 안좋아하는지라...남자들은 다 그렇진 않나? 휴양이라면 모를까...ㅡㅡ;; 물론 유익한 정보도 얻었다. 저녁에 랩에서 시내에 저녁 먹으로 나가면서 다시 듣긴 했지만 시스템 블럭이라는 리쿼스토어가 시내에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난 슈퍼에서 파는 맥주 도수가 왜이케 낮은가하고 투덜거리고만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그 도수 이상은 슈퍼에서 못 팔게 되어 있다나?

저녁에 이름도 난해한 레스토랑에서 피터에게 사보이 괜찮다고 했다고 씹혔다. 여하튼 음식 값 하나는 엄청나게 비싼 그곳에서 믹스 그릴 하나 먹고 나왔다. 가격이 비싸서 전체 후체다 버리고 메인에 맥주만 하나 먹었는데 가격이 엄청나다. 다행히 교수가 쏘긴 했지만 혼자 6명 정도분을 사려면...음...역시 부담된다..ㅡㅡ;;
애들이 비싸서 좀 싼 펍으로 2차를 가자고 해서 여기저기 찾아 다녔다. 주말이라 술집 마다 만원이다. 여기와서 술마시러 이렇게 돌아다닌건 처음이라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다들 주말에도 가정적이라 집에들 계셔 못봤나 햇더니 다들 술집에 와 게신게로군...

3번에 걸쳐서 결국자리를 못찾고 바에 서서 마시다가 한시간 가량 있어서야 자리를 잡고 마셨다. 비샵핑거라는 영국 아이리시 맥주 두병을 마시고 조금은 맹한 기분으로 학교로 돌아왔다. 어떻게 된건지 저녁에는 김치가 이슈가 되어서 김치 만드는 법을 설명을 해줬다. 물론 나의 짧은 영어 단어로 배추나 젓갈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긴 했다. 젠장...이런건 한국인으로 좀 외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그렇다 말로만 그런것이 아니라 유학생은 개개인이 한국의 외교 사절이나 마찬가지 인데 친구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해 주는것은 아닌것 같다. 피터가 한동아 옆방에 한국 여자애가 살고 있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애가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좀 과장되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도 많았다. 밖에 나가서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한 개인이 나라를 바보로 만드는건 순식간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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