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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스웨덴 도착

무사히 랜딩했다. 친절한 택시 기사와 집주인 아줌마 덕분에 첫날에 길을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꽤나 거리가 되어서 택시비가 많이 나올까 염려 했는데...
다행히 마일리지로 과금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비싸긴 했다.

사실 택시비 비싸다는 느낌은 여전하긴 하지만 시장 물가를 보면 약간은 퇴색 되는 느낌이다.
와서 처음 안 사실이지만 여긴 겨울에 해가 안뜬다는 거다. ㅡㅡ;;
간혹 창으로 햇빛이 잠시 비치기는 하지만 정말 잠시 동안이라...함작가 말로는 겨울동안 일주일 정도 해가 뜬다는데... 여하튼 온지 며칠 되었지만 해는 구경해 보지 못했다.

엄청 춥다는 느낌은 아직 아니지만 샤워 후에 느끼는 욕실에서의 추위는 기분이 좋진 않다...ㅡㅡ;;
한 겨울이 오면 라디에이터 성능을 믿고 살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음..

문제는 추위가 아니다. 추우면 옷 껴 입고 담요라도 둘둘 감고 있으면 되는데...먹는게 문제다.
사실 먹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돈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생활비는 거기서 거기다...라는 나의 고정 관념을 무참히 짓밟은 물가에서 좌절했다.
뉴욕, 동경 물가...이건 그냥 장난 정도이다. 역시 세계 최고 물가를 자랑하는 국가의 자부심을 내세울 만 하다는 생각이다.

며칠 동안 빵이랑 크림 치즈로 연명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병든 닭마냥 침대에서 누워 있길래,
오후에 일어나서 슈퍼에서 훈제 닭 한마리를 사들고 와서 뜯었더니 저녁에 약간 다시 살아난 느낌이랄까?
역시 고기를 먹어야해...ㅡㅡ;; 문제는 마트 한번 가면 몇개 집어 들어도 3~4만원은 기본으로 나오니..
이틀 꼴로 그렇게 쓴다해도 대충 한달에 60만원은 나오니 좀 제대로 먹는다 치면 백만원...ㅡㅡ;;

엘에이서 그 정도 쓰면 정말 배터지게 먹을 텐데...강력한 물가가 생각을 일차원적으로 몰고가고 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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