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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5일 일요일

저질 체력

아침 출근 버스를 놓칠 듯 해서 노원역에서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계단 몇개 올랐다고 버스 타고 오는 내내 울렁증에 온 몸에서 힘이 빠지는 듯하고 땀범벅이 되어 괴로워 숨만 헐떡 였다.

 

예전 같으면 그 정도 뛰었다고 죽을 정도는 아닌데 체력이 정말 형편없이 떨어지긴 했나보다.

경부 고속도로 위에서 기사양반보고 속을 게워내게 차 좀 세워달라고 말하고 싶은걸 몇번이나 참았다.

옆에 앉은 여자분은 계속 쳐다보면서 불편해했고 에어컨 좀 줄여달라고는 하는데 몸 전체가 오버히팅되서 쿨링을 멈추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차에서 내리자 셔츠는 등에 딱 붙어서 축축하게 젖어 있고 바지도 엉망이었다.

물론 새벽이 일어나서 판단력이 저하되긴 했지만 오지도 않는 차를 타려고 20분이나 정류장에서 기다린게 화근이었다. 대한민국 시스템을 한두번 겪어온 것도 아닌데 잠시 미국으로 착각 했었나보다.

 

결국은 다른 차를 타고 한참을 가는데 도봉산 앞에 어이없게 10-1이 바로 앞에서 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 나마 출근버스 놓쳐서 3시간을 출근길에 뿌리는 일은 안생기긴 했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자마자 급 피곤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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