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학위 과정에 있으면 시간도 제법 걸리기에 주변에 한인 학생들 사이에 말도 쉽게 돌고 해서 덜한 편일 듯 한데 어학 연수는 단기 과정이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판국에 그다지 주위 시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일듯 싶기도 하다.
아침에 학교를 오면서 핫팬츠를 입고 한국말을 하면서 지나가는 여자애들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학생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네들은 왜 그런건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아직도 많은 부분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데는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다.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처하게 되는 부당한 대우, 전통적 사고에 기반한 선입견 같은 것들로 매번 눈치를 봐야하거나 자신을 억눌러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런 것들이 타국에 오게 되면 주위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억눌러 왔던 것때문에 더욱 자신을 제어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적합한 나라가 아닐 수도 있다. 미국이 던져다 놓은 시스템을 덥썩 들여다 놓아서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체계 때문에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박정희나 전두환을 괜찮은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특이한 일도 아니다.
사람들은 자유를 갈구 하지도 않는다. 화장실에서 몰래 숨어서 담배 피는 여자들...불만은 많지만 정작 당당하지 못하다. 불법적인 일도 아닌데...유교적 관습은 자유에 대한 가치를 많이 제한 하는게 사실이고 전통적인 사고가 그 동안 한국을 지탱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수세기 동안 자유를 위한 뚜렷한 항거 조차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자유에 대한 가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냥 왕이 백성들 밥 안굶게 하면 잘한다고 생각하니 언론이 정부 소식통이 되던 말던 상관 안하는게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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