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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일 월요일

초대

어제 저녁에 고민고민하다가 좀 불편해도 초대에 응하는게 소셜을 위해서 낫겠다 싶어 큰 맘 먹고 오피스를 나섰다. 막상 나오니까 추워서 급 후회 하긴 했지만...하필이면 아무생각없이 올른 버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몇걸음 덜 걸어보려는 심산으로 오히려 더 많이 걷게 되었다.

밤은 어둡고 날씨는 추운데 이곳 동네는 표지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주소를 보고 구글에서 본 것이 다인지라 실제 낮은 곳에서 둘러보면 지형을 알기가 쉽지 않다. 한 한시간 가량을 헤매다가 숲에서 미아가 되는 줄 알았다. 약간 공포 스럽기까지 한 이 곳 동네 특성상 밤에 혼자 다는것이 안전하다고는 하나 무섭긴 어쩔 수 없다. 결국 포기 하려다 한곳 만 더 가보자는 심산으로 한쪽 도로에서 벗어난 마을을 들렀는데 문제는 이곳이 안드레아스가 써준 자기 동네가 맞냐는 거다..젠장..

일단 번지에 맞는 집만 찾아서 확인만 하고 아니면 그냥 돌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숫자가 잘 안보이니 이집이 맞나? 하고 몇번을 아래 위로 걸어가면서 집에 쓰인 숫자를 확인하는데 그걸 안에서 봤는지 교수가 밖에 나와서 손을 흔들어 줬다. 젠장...오늘은 여기서 지내야할 운인가보네...

집은 아늑하고 모던한게 역시나 후줄근한 아파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는데 안갔으면 좀 미안할 뻔 한게 손님 온다고 사모께서 준비를 좀 하신거다. 안갔으면 욕 좀 먹었을듯...문제는 안먹던 기름진? 파스트랑 치즈 요리는 결국 나에게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내 생각엔 추운데 있다가 들어가서 먹은것도 그렇고 위장이 약한데 와인까지 넣어댔으니 위가 놀란만 한게지... 와인 한병을 비울때까지 잡다한 얘기...어쩌다 보니 각국의 의료 실태에 대한 디스커션이 주였다.

둘다 애들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 인지라 나도 열시반에 침대에 들긴 했는데 속이 안좋아서 계속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더니 ...아침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았다.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 숙취까지 있어서 정ㅁ라 쉣이었다. 아침 컨퍼런스 콜이 있는데 일어나보니 11시다. 이런 쉐쉣...ㅡㅡ;;
샤워하고 집 단속하고 나왔더니 멜 통에 아침 씨씨 내용이 잔득 들어와 있다 .낼 다시하자고...ㅡㅡ;;
사무실 오자마자 소화제를 찾아 먹었다. 새벽 무렵에는 심지어 넘어 올려는 것이었다. 온갖 지압을 동원해서 막긴했는데 근래 체해서 올라올 정도 느낌은 몇년만에 첨이다.

물론 몸상태는 영 아니지만 그래도 간밤에 소셜은 잘 한것 같다. 많이 친해 졌고 다음 여름이나 봄에 캘리로 온다고 한다. 나 있을때 오겠다고 하니 그래도 많이 친해 진 것 아닌가? 여하튼 기분은 좋다...몸은 아니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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