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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3일 수요일

기숙사

어제 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잠을 잤다.
밤에 마지막 버스 잡으러 나갔다가 눈 앞에서 놓쳐 이십여분을 걸어 갔다...간밤에 눈 엄청 왔는데
덕분에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홀로 밟아 보아서.... 기분이 안좋았다...ㅡㅡ;;
지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한번 길을 헤매서 좀 돌아 갔다. 이런...모를때는 역시 차도 따라 가는게 상책인데

방에 들어가 보니..허거덩...
짐은 치워놨는데 베개가 없다...이런 쉣...ㅡㅡ;;
교수가 짐 실어다 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들고 갈것도 없다고 사양했는데...ㅠㅠ
이불은 둘째 치고 베개라도 들고 가야 겠다. 덕분에 바지랑 상의를 접어 베고 잤다. 생각 외로 그렇게 시끄럽진 않았다. 내방이 키친 옆에 있어서 창으로 사람들이 볼수 있다는 약간의 신경쓰임 빼고는 양호 했다.
최소한 유리 조각을 밟기 전에는...

리우 자식이 이사를 어떻게 했는지 컵을 깨먹은 모양인데 제대로 뒷정리를 안한 듯 했다.
먼가 따금거려서 봤더니 발 바닥에 유리조각이 가득이었다. 부랴부랴 목욕 타월로 바닥을 쓸어서 한곳으로 몰았더니 유리 파편들이 장난아니게 많았다.. 일본 애들이면 이렇게 안하고 갔을 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중국애들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불 두께가 상당히 심려 스러웠는데 간밤에 춥진 않았다. 난방은 잘되는 듯 했다. 한 30만원 좀 넘는 가격에 요즘 환율로는 40정도 되려나...여튼 유틸 포함 이 정도 시설은 훌륭하다. 코업레지던스 생각하면 무척 싼 가격이다. 벽에 붙은 가구들을 봐서는 개인이 산것은 아닌것 같고 미국처럼 조명 따로 살 일도 없으니 괜찮은 딜이다. 물론 그렇게 새 건물은 아니지만 노후되진 않았고 시설물들은 깨끗한 편이었다. 나야 키친을 안쓰니 그다지 흥미는 없지만 안에 아침을 먹는 애들도 보였다.

역시나 제일 좋은 것은 출근 하는 것이다. 가까우니 그다지 신경 쓸 일이 없고 학교에 보통때 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 온것 같다. 오늘은 눈보라가 와서 역시나 밖에 돌아다니기 싫은 날인데 학교가 가까이 있다는 건 아무래도 큰 잇점이다. 주말즈음에 와인이나 좀 사다가 애들이랑 집들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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