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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2일 월요일

시스템 사업은 어디로?

현대에 첫 발을 내 딛을 때엔 통신 시스템 사업이 한참 잘 나갈때 였다.

원가의 20배를 받고 시장에 팔 때였으니 말이다. 물론 개발 비용 대비는 아니다.

연구 개발 인원들도 잘 나가던 때였다. 한창 서비스 업체들이 스펙트럼을 사들여 장사를 시작할 무렵이었으니, 인력 수급도 많아서 떵떵거리며 회사를 옮겨 다니던 시절이었다.

 

물론 불행히도 그 막차를 잡아 올라 탔던 나는 쓴물 부터 마셔야 했지만서도..

모 회사가 부도 위기로 몰리면서 사업이 몰락한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과잉투자였다.

 

CDMA 위주의 장비 사업이란 시장이 너무 협소해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 하기가 정말 힘들다.

결국은 모든 회사들이 신규 기술 시장에 진입을 서둘러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사실 모바일 데이터가 이제 겨우 일반화?되고 있는 시점인데 장장 10년전에 향후 1~2년 시장 예측을 그렇게 했다는 것은 정말 넌 센스였다.

 

그렇게 3세대 4세대 장비들이 차곡차곡 창고에 쌓여가면서, 또 그 수많은 연구개발 인력들 월급 내 주면서 회사들은 점점 부실화 대고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나 또한 회사가 팔리면서 자진 퇴사하여 살 길을 찾아 나왔다. 시스템에 비해 그 다지 크지 않았던 이익 구조를 가지고 있던 단말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나 또한 그 흐름에 동참했다.

 

그러다 내 뜻이 아니게 지금 삼성에서 또 시스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어제 쌈대가 전화와서 포스데이터에서 사업을 접었다고 했다. 뭐 하냐고 했더니 대기발령 상태란다..

설마 회사가 사업을 송두리째 들어 내리라 아무도 생각 못했다는 거다. 벌써 구조정리해서 반이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

 

다시 한번 시스템 사업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예 였다. 이런 도아니면 모 같은 전략을 가지고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미 엘지가 사업을 버렸고 과거의 잘 나가던 현대, 한화, 대우등은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지 오래다. 남아 있는 것은 삼성...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작년에 와이맥스나 3세대 장비 판매가 괜찮아 인센티브도 받았다고 하던데 물론 수년만에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 호황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시스템 시장의 선두인 에릭슨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시장은 글로벌하다. LTE로 망을 진화해 갈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와이맥스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CDMA 수익이 대부분이다. 재빨리 옮기는 것이 상책이나 누가 안들 옮길 수나 있으랴...

 

쌈대 자리 좀 만들어 달라고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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